최근 국내에서 제작한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라는 드라마가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슈가 진행 중인 만큼 간단하게 오징어 게임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란?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 게임을 소재로 인간의 욕망과 심리, 어두운 현실을 반영한 사회 구조의 축소판, 다양한 사회 비판을 잔혹하고도 화려한 비주얼로 담아낸 9부작 드라마입니다.
작품 해석
456억이 걸린 생존 게임. 사회 밑바닥에서 각자의 사연을 지닌 채 처절한 삶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 게임의 참가를 권유하는 의문의 조직. 게임에 참가를 해서 우승을 하면 어마어마한 상금을 준다는 말에 가진건 몸밖에 없는 그들은 영문도 모른 채 차에 올라타 목숨을 건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주요 등장인물
- 이정재(기훈 역) 주인공 - 기훈은 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 이후 이혼, 사채와 도박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간다. 노모를 모시고 살아가야 하는 입장이지만 오히려 노모가 기훈을 먹여 살리는 꼴을 보여주고 있다. 모친이 힘들게 모은 돈을 훔쳐 경마장에 가는 철부지로 나온다. 경마장에서 운 좋게 거액의 상금을 땄지만 이내 사채업자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지만 그마저도 소매치기당하며 장기까지 털릴 지경이다. 게다가 모친의 당뇨 합병증이 심각해 수술을 위해 큰돈이 필요한데 앞 길은 막막하다. 그때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가 다가와 게임을 제안하고 기훈은 고민하다 그가 건넨 명함의 전화번호를 누르게 되고, 기훈은 피 튀기는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 박해수(상우 역) - 어릴 적부터 기훈과 아는 동네 동생, 서울대를 나올 만큼 우수한 인재지만 투자 실패로 거액의 빚을 지게 되고 기훈과는 의문의 게임에 다시 재회하게 된다. 기훈과 내적 대립을 하게 되는 인물
- 오영수(일남 역) - 참가번호 1번의 치매 할아버지. 작품을 보면 알게 되겠지만 기훈의 내적 갈등을 일으키게 되는 인물이자 Key Person. 게임 곳곳에 복선을 깔아놓은 인물이다.
- 위하준(준호 역) - 사라진 형을 찾기 위해 살인게임의 실체 속으로 파고드는 인물. 그리고 사라진 형의 존재를 알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 정호연(새벽 역) - 탈북자(새터민), 동생은 보육원에 맡긴 채 소매치기를 하며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 중개인을 통해 북에 있는 어머니의 탈출을 도모하지만 큰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결국 이 살인게임에 참가하게 되고...
- 허성태(덕수 역) - 조직폭력배, 카지도에서 조직의 돈을 끌어 쓰다 탕진하게 되고 조직의 추격까지 받게 되면서 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게임 속에서 배신과 야합을 주도하지만 그 결말은 참혹하다.
- 아누팜 트리파티(알리 역) - 외국인 노동자, 한국에서 큰돈을 벌어 고향으로 가기를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임금 체불로 가계 생활조차 힘든데 산재로 인해 더 이상의 근로조차 허락되지 않고, 결국 사장과의 마찰로 큰 사고를 치게 되며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도 결국 게임에 참가하게 되고 극 중 감초 역할을 하게 된다.
- 김주령(미녀 역) - 사기 전과가 있다. 가진 것도 없고 힘도 없기에 물불 가리지 않고 강한 자에게 붙으려 노력한다. 덕수와 한 패를 이루나 언제까지 가게 될지...
그 밖에... 공유, 이병헌 - 작품을 보셔야 합니다.
작품 속 게임 소개
- 딱지 치기 - 바닥에 놓인 상대방의 딱지를 쳐서 넘기는 게임, 지하철 역에서 주인공 기훈은 딱지 치기를 통해 누군가의 설계로 제작된 살인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오징어 게임"속 살인 게임의 첫 번째 게임, 거대한 인형 구조물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재빨리 라인을 통과해야 됩니다. 움직이거나 제한 시간 내에 라인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은 총살이라는 끔찍한 변을 당하게 됩니다.
- (게임 진행 여부 투표) - 참가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게임에 참가하게 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경험하면서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게임의 규칙 상 과반수가 찬성하게 되면 게임을 중단할 수 있다는 말에 참가자들은 게임을 진행할지 말지 투표를 하게 됩니다.
- 달고나 - 우여곡절 끝에 다시 게임에 참가하게 된 사람들, 그들은 현실로 돌아가 봤자 더 지옥 같은 자신의 인생에 비참함을 느끼고 다시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들 앞에 놓인 게임은 달고나. 달고나 틀에 찍힌 모양대로 만들어내는 것이 규칙입니다. 여기서 기훈은 오징어 게임의 명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 (약육강식 - 어둠 속 생존) - 정해진 게임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게 됩니다. 생존 게임의 룰이 정해진 게임에만 있는 것이 아니게 돼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결국 숙소에서 조차 그들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연합을 하게 되고 침대로 바리케이트도 치면서 각자만의 생존을 위한 분투가 이어집니다.
- 줄다리기 - 줄다리기 게임에서 지는 팀은 낭떠러지로 죽게 된다! 기훈과 한 팀을 이루게 된 사람들의 면면은 보잘것없습니다. 노약자와 여자들이 많은 기훈의 팀은 어떻게 생존하게 될까요?
- 구슬치기 - 가장 가까운 사람과 편을 이루게 되지만 그들과 대결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상황. 상대방의 구슬을 모두 획득하면 이기는 게임에서 구슬을 이용한 게임들을 각자가 펼치게 됩니다. 딜레마에 빠진 참가자들의 내적 갈등이 심화되는 회차입니다.
- 유리 징검다리 - 너무 앞도 너무 뒤에 서도 불리하다! 앞에 놓인 두 개의 유리 징검다리 중 하나는 밟으면 낭떠러지로 추락하게 됩니다. 비극적인 앞사람의 죽음을 앞세워 제한 시간 안에 전진할 수밖에 없는 후발 주자들.
- 오징어 게임 - 여기에서 기훈과 상훈의 추억이 회자되고 비극적이고 슬픈 결말과 함께 우승자가 결정됩니다.
- (노숙자에게 손을 내밀 것인가?) - 기훈은 노인의 정체를 알아채고 죽음을 기다리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창 밖의 노숙자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자가 있을까 없을까를 걸고 내기를 하게 됩니다. 인간의 믿음에 대한 주제가 나오게 됩니다.
깐부(복선)
구슬 치기 편에서 기훈과 노인이 편을 이루게 되어 서로의 구슬을 뺏기 위한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느닷없이 노인은 자신과 기훈을 깐부맺자고 하게 됩니다. 깐부는 구슬치기나 딱지치기를 할 때 내 것 네 것 할 것 없이 새끼손가락을 걸며 짝꿍을 맺는다는 의미인데, 이는 구슬 치기 편에서 핵심 단어가 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노인의 정체에 대한 복선도 깔고 있습니다.
화제성 이슈
- 달고나 - 현재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달고나 키트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달고나를 쉽게 봤다가 삼각형도 만들기 힘들어하는 모습의 짤들도 돌고 있습니다.
- 보디페인팅 - 극 중 VIP의 다양한 편의를 위한 도구로 쓰였던 물체들은 다름 아닌 보디페인팅을 한 배우들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성 상품화에 대한 논란도 빚어졌는데요. 아마도 그러한 이슈를 의도하고 기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으로 미국 국적을 가진 한 유튜버에게도 섭외가 왔는데 노출씬이 있어서 거절했었는데 오징어 게임이 흥행하자 아쉬워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 배우들의 인스타그램 팔로우 급증 - 오징어 게임의 흥행 돌풍으로 출연했던 배우들의 인스타그램의 팔로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배우 허성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현재 100만이 넘었습니다.
- 화장실 애정신 논란 - 극 중 덕수와 미녀의 화장실 애정씬은 국내 정서상 과하지 않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드에 익숙한 분이라면 논란이랄 것도 없는 씬같아 보이지만 한국인의 정서를 감안하면 이러한 논란도 일리는 있어 보입니다.
- 외국인 VIP 연기력 논란 - 극 중 VIP로 나오는 외국 배우들의 연기는 영어로 하기 때문에 솔직히 한국인이 봤을 때는 그 연기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지만 영어권 국가들의 시청자가 봤을 때는 절망적인 수준의 연기력이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병헌의 영어가 더 극찬받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 코스프레 -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동그라미, 네모, 세모 모양의 가면을 쓴 관리자들의 코스프레가 인기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수많은 덕후를 양산해내고 있네요.
흥행 수익 구조
넷플릭스에서 어마어마한 흥행을 일으키고 넷플릭스를 서비스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찍은 작품인 만큼 제작사에 많은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투자금에 대한 부분만 약속받았기에 흥행에 대한 인센티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논란이 되겠지만 이 작품이 구상되고 구체화되어 실제로 작품을 제작하려면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넷플릭스가 투자하기 전까지 10년 동안 아무도 투자하는 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투자 외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지 않냐는 의견도 납득이 가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 와는 별개로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리스에서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인터넷 서비스 관련 유지 보수 비용이 급증하여 넷플릭스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넷플릭스에서의 한국 콘텐츠 위상과 방향성
넷플릭스는 이미 한국의 컨텐츠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의 흥행 성공으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넷플릭스의 대표조차 SNS에서 자신이 457번째 참가자라며 초록색 운동복을 입은 모습을 올릴 정도였으니까요.
따라서 앞으로도 넷플릭스는 한국의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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